신생아 때는 너 나 할 것 없이 손가락을 빤다. 아이가 제 손가락을 빨면서 잠자는 모습은 ‘하늘의 천사가 내려온 게 아닐까’싶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이 버릇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아이의 외모까지 바꿔 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영구치 앞니가 나기 전에 버리지 못할 경우 치아·입술·턱뼈, 심지어 얼굴 전체모양까지도 변형시킨다. 어린 아이의 버릇이라고 우습게 봐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제1의 이유는 어른들은 알 수 없는 ‘심리적 긴장’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의 정신적 긴장이 풀어지기를 기다렸다가는 시기를 놓쳐 교정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된다.
유아기때까지 손가락을 빠는 아이가 있다면 집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아 하루빨리 교정해 주어야 한다. 우선 아이의 손에 반창고를 붙여주거나 쓴 약을 발라주는 방법, 밤에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빨지 않도록 손에 양말을 씌워주는 방법이 있다.
또한 아이가 어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자랐을 때는 가까운 치과를 방문, 손가락을 빠는 나쁜 버릇 때문에 생긴 부정교합(아래·윗니가 잘 맞물리지 않은 상태) 관련 사진을 보여주거나 치열교정을 위한 보철물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약간의 공포심(?)을 유발시키는 방법도 써 봄직하다.
이런 저런 방법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경우엔 플라스틱 소재의 특수 장치를 아이의 입 안에 강제로 넣어주는 방법이 있다. 입 안에 손가락 같은 것을 넣으면 불편해진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이와같이 적절한 대화를 통해 아이가 손가락을 더 이상 빨지 않도록 설득하는 일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