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달래기 위해 사용되는 고무젖꼭지가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오울루대학의 마리요 니멜라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소아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무젖꼭지를 자주 빠는 아기일수록 중이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니멜라 박사는 생후 7-18개월의 유아 4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의 부모에게만 아기에게 고무젖꼭지를 빨리는 것이 좋지않을 수 있으니까 되도록 빨리지 말도록 당부하고 몇개월을 지켜본 결과 고무젖꼭지를 덜 빤 아기들이 자주 빤 아기들에 비해 중이염 발생률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멜라 박사는 고무젖꼭지 사용을 제한시킨 부모들에게는 고무젖꼭지를 빨리면 치열이 잘못되거나 중이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생후 6개월후에는 잠을 재울 때만 사용하고 생후 10개월후에는 완전히 사용하지 말도록 당부했다고말했다.
이 결과는 고무젖꼭지의 사용을 잠을 재울 때로만 제한하면 중이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니멜라 박사는 말했다.
니멜라 박사는 고무젖꼭지를 빠는 것이 어째서 중이염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고무젖꼭지를 빠는 행동이 내이 압력의 평형상태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서방국가들에서는 유아의 75-85%가 고무젖꼭지를 빨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고무젖꼭지가 의학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중이염은 중이와 목구멍-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감기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체액으로 차있는 이관이 박테리아에감염되면 이관이 부으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중이염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지만 자주 재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