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쐬는 일광욕뿐 아니라 신선한 공기를 쐬는 외기욕은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일광욕을 시키는 것은 아기에게 필요한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주고 연약한 피부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외기욕은 보호 속에서만 살던 아기가 외부세계로 적응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1개월쯤 되면 날 좋은 날 창문도 살짝 열어주시고 창 근처 좀 밝은 곳에 아기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2개월쯤 되면 날씨 좋을 때 아기를 데리고 살짝 바깥에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일광욕을 할 때는 처음에는 다리부터 시작해서 며칠 간격으로 조금씩 머리 쪽으로 부위를 확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까지는 일광욕을 해도 얼굴 부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눈은 햇볕을 받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하지만 6개월 이전의 아기를 햇볕에 직접 노출해서 일광욕을 시켜서는 안되기 때문에 벽에 반사되는 햇볕을 쬐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더라도 우리나라와 같이 햇볕이 부족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그렇게 열심히 일광욕을 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햇볕이 많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을 많이 쬐게 되면 피부노화가 촉진되어 주름이 늘어나고 피부암의 발생도 증가하고 백내장도 잘생기게 됩니다. 자외선은 누진효과가 있어서 어릴 때 많이 쬐면 어른이 되어서 문제가 생깁니다. 아주 어릴 때만 일광욕이 중요하고 나이가 들면서 외출할 때는 도리어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중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밖에 나가서 놀 때는 가볍고 햇볕이 잘 통과하지 않는 긴팔 긴바지와 창이 있는 모자를 사용하여 적당히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구름을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구름이 낀 날도 안심하면 안됩니다. 6개월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햇볕을 받으며 나가 놀 때는 30분전에 미리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15를 넘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같은 것을 할 때는 2시간 간격으로 발라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