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생이란 아기의 젖니가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생후 6∼7개월 때에 시작되며 젖니는 대개 18개월 안에는 다 나오게 됩니다. 이가 날 때는 침이 평상시보다 많이 분비되어, 질질 흘리게 되고 잇몸이 간지러워 자꾸만 손가락을 입에 넣으려 하며, 손가락이나 손이 잡히는 물건을 입에 넣고 씹으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이가 나려는 부분의 잇몸이 붓기도 하지요. 그리고 엄마에게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하며 잠도 잘 자지 않고 평소보다 자주 보챌 것입니다. 이러한 증세들은 대개 이가 나기 직전에 나타나는데 중요한 것은 기관지염, 기저귀 발진,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치생의 증세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기가 보채는 이유를 알아낼 수가 없고 다른 병의 증세를 안 보인다면 잇몸을 만져보세요. 이가 나고 있다면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덩어리가 느껴질 것이며 잇몸이 붓고 빨개져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기를 자주 돌봐주도록 합니다. 이가 나기 시작한 아기에겐 부모의 친절한 보살핌과 그로 인해 아기가 편안함을 느끼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가 나왔다고 해서 이유를 서둘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의 엄마가 젖 먹이는데 불편하지 않다면 계속 젖을 먹일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된 치아 발육기를 물려주어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치아 발육기 대신 문어 다리나 홍당무, 사과 조각 등 단단한 것들을 줘도 좋습니다. 다만 늘 아기 곁에 있으면서 질식을 일으키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될 수 있는 한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순한 진통제라 하더라도 이가 나는 기간을 통틀어 보면 과량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드시 의사의 지시 하에 진통제를 사용하도록 하세요. 아니면 부은 잇몸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줍니다. 이 방법은 일시적이나마 근질거림을 해소 시켜줄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음식을 안 먹으려고 하면 차갑고 부드러운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 젤리 등을 주어서 먹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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