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모든 신생 남아에게 포경수술을 권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포경수술은 에이즈뿐 아니라 배우자가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도 낮춰준다. 스페인의 한 연구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포경수술을 한 남성과 섹스를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다섯배나 낮다”고 한다. 의료계에서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신생아 등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크고 성격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포경수술 여부가 선택일 때가 많지만, 음경이나 포피의 문제로 인해 반드시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포피 아래의 결합 조직에 음경을 옥죄는 밴드와 같은 구조가 있어 포피가 귀두 뒤쪽으로 반전된 후 정상 위치로 환원하지 못해 혈액순환장애로 심한 통증과 포피의 부종이 발생하는 ‘감돈포경’이 그것이다. 포피와 귀두가 심하게 유착돼 있어 귀두가 전혀 노출이 되지 않는 ‘진성포경’의 경우에도 포경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에는 하부요로감염의 재발로 자주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 소변을 못 볼 정도로 귀두포피염이 진행돼 부어있는 경우도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포경수술 시술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최대한 포피를 얇게 제거하는 미세포피 박리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법을 통해 간단히 포피의 세포를 태워 절개하는 시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수술은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1~2학년 즈음이 적당하다. 이때가 수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소 마취에 협조할 수 있는 시기이며, 2차 성징으로 인해 음경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져있어 수술 후의 결과도 가장 좋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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